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는 소비도 현명하게, 스마트하게 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 힌트를 경제학과 심리학을 접목시키는 행동경제학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행복을 극대화하는 소비 전략인 셈입니다. '심리'야 사람마다 특수성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참고해보면 유용할 듯합니다.
한 와인 애호가. 저자의 동료 교수인 그는 심리적으로 '쾌락에 대한 적응'을 회피하기 위해 너무 비싼 와인을 피하고 15달러 이하 가격대의 와인 전문가가 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와인에 쓰는 비용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와인에서 얻는 행복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얘깁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편인 저로서도 공감이 갑니다.
취직을 했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돈이 생겨 그동안 사고 싶었던 물건들의 리스트를 작성한 상황. 이 경우 행복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소비전략은 그 물건들을 한 번에 하나씩 천천히 사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여러개를 한꺼번에 사지 말라는 말입니다. 새 소파를 사면 몇 달 동안 행복감을 줄 것이고, 그 행복감이 사그라질 때쯤 사고 싶었던 새 텔레비전을 구입하는 소비방법입니다. 이렇게 구매와 구매 사이의 간격을 띄워서 행복감을 얻는 속도를 늦추면 같은 돈으로 행복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조언이지요.
반대로 형편이 어려워져서 소비를 줄여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좁은 아파트로 이사하고, 케이블 방송을 해지하고, 비싼 커피 전문점 출입을 그만두는 등의 일을 한꺼번에 실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면 처음 느껴지는 고통은 매우 크겠지만, 적응의 원리에 의해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크기는 최소화시킬 수 있겠지요.
행복감을 극대화해주는 행동경제학의 소비전략. 현명한 소비를 위해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댄 애리얼리 지음, 김원호 옮김 '댄 애리얼리, 경제 심리학 - 경제는 감정으로 움직인다' 중에서 (청림출판)
한 상 익 Han, Sang-Ick
와이카토 대한민국 교민회 Waikato Korean Association in New Zealand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