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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광야의 할례(Circumcision)" 한명수 목사(해밀턴장로교회 담임)


 삶은 아름답지만 살아가야 할 삶은 광야와 같다. 뉴질랜드는 그린(Green)의 자연환경이지만 이민자의 삶은 광야를 걷는 나그네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뒤돌아보면 여러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린광야, 뉴질랜드의 삶은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에 이르기 전 하나님께선 남자들에게 할례(포경수술)를 행하도록 명하셨다. 가나안 정복 전쟁 중의 긴장상태에서 무장해제를 명하신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을까? 이들처럼 우리도 이 땅에 살면서 예기치 못한 어려움들을 만나면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할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탈출하고 홍해를 건넌 일, 요단강을 건넌 일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적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할례를 행하라는 것은 앞으로 가나안의 풍성한 삶을 인도하실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심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 우선해야 할 일은 자신의 생식기 끝 부분을 잘라내는 것이었다. 할례를 행함으로 구별된 존재로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서 성결하게 살아야 함을 기억하게 하려 하신 것이다. 할례는 과거로부터 단절이며 하나님의 약속 안에 있음을 나타내는 예식이기 때문이다.


 고생을 각오한 그린 광야 같은 이국땅에서의 가장 힘든 부분은 이웃들과의 관계일 것이다. 신앙공동체도 그 한 부분임은 슬픈 현실이다. 하나님께선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고, 그곳 이름을 길갈이라”(여호수아 5:9)고 하셨다.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은 있지만 그래도 이만한 이웃도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힘든 인간관계지만 함께 해야 할 소중한 분들과 더 좋은 관계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한다.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신명기 10:16)”고 하셨다. 바울사도는 “할례를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로마서 2:29)”고 말씀한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도 있듯이, 내 욕심과 경험으로 가득한 삶은 더 이상 함께할 이웃도 없고, 하나님의 은혜가 자리 잡을 수 없다. 내 인생의 참된 주인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열린 마음의 소유자가 이웃과의 관계도 평안케 하는 할례받은 사람이다.


 둘째, 입술의 할례를 받아야 한다. 모든 실수는 마음에서 품은 말로 시작된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다(잠언 18:21)”고 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고,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고 하지 않는가. 입술의 할례란 내가 하는 말과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랑으로 가득한 말과 편향된 정치적 발언은 다른 사람에게 아픔과 상처를 준다. 일상의 삶에서 칭찬과 격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함께 나누는 일은 덕을 세우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셋째, 귀의 할례를 받아야 한다.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많지 않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아니하며 내 율법을 거절했다(예레미야 6:19)”고 탄식했다. 설교를 하면 어떤 분은 스펀지처럼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분(데살로니가전서 2:13)”도 있고, 어떤 사람은 귀를 닫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한자로 ‘듣는 다 - 청(聽)’자처럼 다른 사람의 말을 귀와 눈과 한 마음으로 왕이 말하는 것처럼 내 입을 닫고 상대방을 향한 열린 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일 것이다.


 바베큐의 계절이 오고 있다. 고기는 불에 그슬렸을 때 더 맛이 나듯이 신앙생활도 하나님을 만나고 성령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체험을 한 사람이 그리스도의 향기가 더 느껴진다. 더니든엔 알바트로스 새 보호지역이 있다. 이 새는 바람을 의지하고 10% 자신들의 힘만으로 하늘을 난다고 한다. 그래서 한자로 ‘하늘을 믿고 나는 새’라고 하여 ‘천신옹(信天翁)이라고 한다. “내가 죽고 예수로 살고자(갈라디아서2:20)” 했던 바울 사도처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 마음과 입술과 귀가 달라질 때 하나님이 나의 모든 부끄러움을 뒤로하시고 승리하도록 이끄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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