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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학우간의 문제는 학생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학부모의 골치아픈 문제이기도 합니다.

엊그제 일요일 있었던 일입니다.

안그래도 골치 아픈 하루였는데요...


둘째아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참고로 둘째는 여자아이로 건강하기도 하지만 여자아이만의 새침함이 가끔 도가 지나칠때도 있습니다. 중학생이고요.

"아빠, 나 화장실인데..."


응, 그런데.. 어찌 전화 했어?


"나, 큰일 났어." 하는 겁니다. 

화장실에서 무슨 큰일이 났을까 내심 눈으로 보지 못하는 근심이 몰아쳤습니다.


둘째아이는 아직 성숙이 덜 진행 되어서 친구들 다 하는 것을 아직 하지 않기에 엄마에게 매일매일 걱정과 고민을 털어 놓고 있는 상태 였습니다.


"오빠 옆에 있으면 오빠에게 이야기 해서 해결하거라." 고 귀뜸을 줬더니만..


"아빠, 근데 오빠가 안와. 화장실이라서 안와." 하는 겁니다.


저는 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돌려야 한다는 급한 마음이 몰려 왔습니다.

드디어 올것이 온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에 매월 통증에 시달릴 딸아이의 시간이 무척이나 걱정 되었습니다.


"엄마 바꿔 줄께."라고 말하자.


딸아이는 "아니, 엄마한테 말하면 혼날것 같아서."라고 합니다.


10여초 동안 수많은 생각이 오고가는 사이에...


딸아이는 자신만의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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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이따가 집에 오면 화장실에 와서 변기 물좀 내려."

"너무나 떵이 커서 아무래도 안내려가!!!"


헐.....

아빠인 저는 한숨이 놓이기도 했지만 그저 허탈하게 웃었습니다.

아빠는 화장실 변기도 내려줘야 하는 사람이구나.하구요.


튼튼한 장을 가진 제 아이의 순진하고 때 묻지 않은 이야기로 제 아내와 저는 힘든 하루를 웃음으로 마무리 지었답니다.


한참 한국에선 가뭄에 역병이 겹쳐 단절된 생활을 많이 하고 있다는 소식을 틈틈이 듣습니다.

마냥 나만의 행복하며 웃을 수 없는 기쁨인지 아니면 나눠야 할 아픔인지는 각 개인의 일이기도 하겠지만....


건강한 아이들과의 행복은 힘든것도 풀어부는 약이었습니다.


겨울철 감기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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