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조회 수 6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학교와 학우간의 문제는 학생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학부모의 골치아픈 문제이기도 합니다.

엊그제 일요일 있었던 일입니다.

안그래도 골치 아픈 하루였는데요...


둘째아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참고로 둘째는 여자아이로 건강하기도 하지만 여자아이만의 새침함이 가끔 도가 지나칠때도 있습니다. 중학생이고요.

"아빠, 나 화장실인데..."


응, 그런데.. 어찌 전화 했어?


"나, 큰일 났어." 하는 겁니다. 

화장실에서 무슨 큰일이 났을까 내심 눈으로 보지 못하는 근심이 몰아쳤습니다.


둘째아이는 아직 성숙이 덜 진행 되어서 친구들 다 하는 것을 아직 하지 않기에 엄마에게 매일매일 걱정과 고민을 털어 놓고 있는 상태 였습니다.


"오빠 옆에 있으면 오빠에게 이야기 해서 해결하거라." 고 귀뜸을 줬더니만..


"아빠, 근데 오빠가 안와. 화장실이라서 안와." 하는 겁니다.


저는 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돌려야 한다는 급한 마음이 몰려 왔습니다.

드디어 올것이 온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에 매월 통증에 시달릴 딸아이의 시간이 무척이나 걱정 되었습니다.


"엄마 바꿔 줄께."라고 말하자.


딸아이는 "아니, 엄마한테 말하면 혼날것 같아서."라고 합니다.


10여초 동안 수많은 생각이 오고가는 사이에...


딸아이는 자신만의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아빠! 이따가 집에 오면 화장실에 와서 변기 물좀 내려."

"너무나 떵이 커서 아무래도 안내려가!!!"


헐.....

아빠인 저는 한숨이 놓이기도 했지만 그저 허탈하게 웃었습니다.

아빠는 화장실 변기도 내려줘야 하는 사람이구나.하구요.


튼튼한 장을 가진 제 아이의 순진하고 때 묻지 않은 이야기로 제 아내와 저는 힘든 하루를 웃음으로 마무리 지었답니다.


한참 한국에선 가뭄에 역병이 겹쳐 단절된 생활을 많이 하고 있다는 소식을 틈틈이 듣습니다.

마냥 나만의 행복하며 웃을 수 없는 기쁨인지 아니면 나눠야 할 아픔인지는 각 개인의 일이기도 하겠지만....


건강한 아이들과의 행복은 힘든것도 풀어부는 약이었습니다.


겨울철 감기 조심 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KOWAI 운영 공지 사항 운영자3 2020.09.29 1588
공지 사고/재난 발생시 연락처, 하단 웹사이트 참고(뉴질랜드 정부 한글 안내판) 운영자 2016.11.14 7183
275 해밀턴/오클랜드 의대생과 함께하는 과학 과외 jaejae 2015.01.17 744
274 고등학교서 총기 발포 운영자 2017.02.11 734
273 한국 미디어 제작사 SNR, Hillcrest High School 에서 다큐멘터리 제작 운영자 2017.05.14 732
272 한국인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찾습니다 JustineP 2017.03.25 731
271 세계 유학생 웹진 <월드 클래스>에서 리포터 모집합니다. file 국제청년 2015.03.17 730
270 무료 탁구교실 운영 안내 file 사이베리안 허스키 2017.02.07 730
269 도둑 관련 제보와 안전에 관한 실제 경험담입니다. 운영자 2017.07.12 730
268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Blisscoconut 2018.08.29 730
267 해밀턴+뉴질랜드 아버지들을 위한 세미나 file Johnny Ku 2019.08.21 730
266 한국 직원이 있는 약국 하하하 2016.02.22 729
265 해밀턴 한인 축구팀 정보 알려주세요 damiannzkr 2017.07.14 729
264 모바일 및 어플리케이션 관련 관심있는분들께 도움을드리고자 합니다. kkyack 2015.05.07 728
263 한국어 성인 기초반 정교사 모집 한국학교 2016.07.31 728
262 주사랑교회 담임목사 이.취임 예식 2월2일 file johnny5949 2020.01.23 727
261 오크트리 홈케어 서비스를 알려드립니다! 오크트리홈케어 2015.08.24 724
260 서울 방문하실때 예약수수료 없는 게스트하우스 신청하세요~ 투비 2015.10.03 724
259 Lovekorea culture movement Union (LCU) lcu1234 2014.12.06 724
258 북섬을 강타하는 태풍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file 운영자 2017.02.19 722
257 와이카토 코리안 문화센터 시작 file 문화센터 2019.11.08 721
256 주사랑교회 임직식 초대의 글 file Jun 2018.05.19 716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43 Next
/ 43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