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조회 수 7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학교와 학우간의 문제는 학생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학부모의 골치아픈 문제이기도 합니다.

엊그제 일요일 있었던 일입니다.

안그래도 골치 아픈 하루였는데요...


둘째아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참고로 둘째는 여자아이로 건강하기도 하지만 여자아이만의 새침함이 가끔 도가 지나칠때도 있습니다. 중학생이고요.

"아빠, 나 화장실인데..."


응, 그런데.. 어찌 전화 했어?


"나, 큰일 났어." 하는 겁니다. 

화장실에서 무슨 큰일이 났을까 내심 눈으로 보지 못하는 근심이 몰아쳤습니다.


둘째아이는 아직 성숙이 덜 진행 되어서 친구들 다 하는 것을 아직 하지 않기에 엄마에게 매일매일 걱정과 고민을 털어 놓고 있는 상태 였습니다.


"오빠 옆에 있으면 오빠에게 이야기 해서 해결하거라." 고 귀뜸을 줬더니만..


"아빠, 근데 오빠가 안와. 화장실이라서 안와." 하는 겁니다.


저는 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돌려야 한다는 급한 마음이 몰려 왔습니다.

드디어 올것이 온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에 매월 통증에 시달릴 딸아이의 시간이 무척이나 걱정 되었습니다.


"엄마 바꿔 줄께."라고 말하자.


딸아이는 "아니, 엄마한테 말하면 혼날것 같아서."라고 합니다.


10여초 동안 수많은 생각이 오고가는 사이에...


딸아이는 자신만의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아빠! 이따가 집에 오면 화장실에 와서 변기 물좀 내려."

"너무나 떵이 커서 아무래도 안내려가!!!"


헐.....

아빠인 저는 한숨이 놓이기도 했지만 그저 허탈하게 웃었습니다.

아빠는 화장실 변기도 내려줘야 하는 사람이구나.하구요.


튼튼한 장을 가진 제 아이의 순진하고 때 묻지 않은 이야기로 제 아내와 저는 힘든 하루를 웃음으로 마무리 지었답니다.


한참 한국에선 가뭄에 역병이 겹쳐 단절된 생활을 많이 하고 있다는 소식을 틈틈이 듣습니다.

마냥 나만의 행복하며 웃을 수 없는 기쁨인지 아니면 나눠야 할 아픔인지는 각 개인의 일이기도 하겠지만....


건강한 아이들과의 행복은 힘든것도 풀어부는 약이었습니다.


겨울철 감기 조심 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KOWAI 운영 공지 사항 운영자3 2020.09.29 2525
공지 사고/재난 발생시 연락처, 하단 웹사이트 참고(뉴질랜드 정부 한글 안내판) 운영자 2016.11.14 8212
377 세계 유학생 웹진 <월드 클래스>에서 리포터 모집합니다. file 국제청년 2015.03.17 788
376 해외담배배송의 정석 피자몰!!! 면세,수입담배,편의점담배 모든품목취급 현지 유학생,교민대상 딜러문의, 담배배송 전문 피자몰 2015.03.17 1471
375 환영합니다, 여기는 糖 Rice&Sugar 입니다. 이현진 2015.03.20 888
374 혹시 렌트(방4개짜리집)랑 살림이랑 통채로 파시는 분 안계시나요? 보라돌이 2015.03.25 919
373 3:3 농구대회가 열립니다. file 죄임스 2015.03.26 918
372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전문수리(20년 경력, Hamilton거주)-Fix iPhone, iPod & iPad iPhone 2015.04.02 828
371 법영상 분석/감정 서비스 안내 cfss 2015.04.16 842
370 안녕하세요...인사 드립니다^^ 1 ChrisSeo 2015.04.22 1030
369 모바일 및 어플리케이션 관련 관심있는분들께 도움을드리고자 합니다. kkyack 2015.05.07 782
368 [골든키위] 휴무 안내 golden kiwi 2015.06.30 680
» 건강한 아이들과의 행복 운영자 2015.06.30 713
366 너무도 친절한 간호사님 file 운영자 2015.07.03 896
365 비자용 검진은 어느 병원에서 받을 수 있나요? 2 연우아빠 2015.07.11 940
364 ---배려--- 운영자 2015.07.12 594
363 안녕하세요~ 미국대학 컨설팅 해드립니다 file 콜프 2015.07.16 692
362 NIB 건강보험 스페셜 기간- Pre -conditons considerable after 3 years (7월 말까지) file nz etenia 2015.07.16 922
361 단기 숙소 구합니다 오즈키위 2015.07.26 699
360 교민 전화번호부 1 호랭이 2015.08.01 865
359 뉴질랜드 전 지역에 기술과 투자 확산 (언론 성명) file 운영자 2015.08.01 1292
358 속눈썹 연장 + 메이크업 +파티헤어 = Jamie's Beauty jamiesbeauty 2015.08.04 898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43 Next
/ 43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