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조회 수 6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학교와 학우간의 문제는 학생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학부모의 골치아픈 문제이기도 합니다.

엊그제 일요일 있었던 일입니다.

안그래도 골치 아픈 하루였는데요...


둘째아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참고로 둘째는 여자아이로 건강하기도 하지만 여자아이만의 새침함이 가끔 도가 지나칠때도 있습니다. 중학생이고요.

"아빠, 나 화장실인데..."


응, 그런데.. 어찌 전화 했어?


"나, 큰일 났어." 하는 겁니다. 

화장실에서 무슨 큰일이 났을까 내심 눈으로 보지 못하는 근심이 몰아쳤습니다.


둘째아이는 아직 성숙이 덜 진행 되어서 친구들 다 하는 것을 아직 하지 않기에 엄마에게 매일매일 걱정과 고민을 털어 놓고 있는 상태 였습니다.


"오빠 옆에 있으면 오빠에게 이야기 해서 해결하거라." 고 귀뜸을 줬더니만..


"아빠, 근데 오빠가 안와. 화장실이라서 안와." 하는 겁니다.


저는 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돌려야 한다는 급한 마음이 몰려 왔습니다.

드디어 올것이 온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에 매월 통증에 시달릴 딸아이의 시간이 무척이나 걱정 되었습니다.


"엄마 바꿔 줄께."라고 말하자.


딸아이는 "아니, 엄마한테 말하면 혼날것 같아서."라고 합니다.


10여초 동안 수많은 생각이 오고가는 사이에...


딸아이는 자신만의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아빠! 이따가 집에 오면 화장실에 와서 변기 물좀 내려."

"너무나 떵이 커서 아무래도 안내려가!!!"


헐.....

아빠인 저는 한숨이 놓이기도 했지만 그저 허탈하게 웃었습니다.

아빠는 화장실 변기도 내려줘야 하는 사람이구나.하구요.


튼튼한 장을 가진 제 아이의 순진하고 때 묻지 않은 이야기로 제 아내와 저는 힘든 하루를 웃음으로 마무리 지었답니다.


한참 한국에선 가뭄에 역병이 겹쳐 단절된 생활을 많이 하고 있다는 소식을 틈틈이 듣습니다.

마냥 나만의 행복하며 웃을 수 없는 기쁨인지 아니면 나눠야 할 아픔인지는 각 개인의 일이기도 하겠지만....


건강한 아이들과의 행복은 힘든것도 풀어부는 약이었습니다.


겨울철 감기 조심 하세요. 







 



  1. KOWAI 운영 공지 사항

    Date2020.09.29 By운영자3 Views1557
    read more
  2. 사고/재난 발생시 연락처, 하단 웹사이트 참고(뉴질랜드 정부 한글 안내판)

    Date2016.11.14 By운영자 Views7147
    read more
  3. 고등학교 정규과목으로 한국어 선택

    Date2016.09.13 By한국학교 Views596
    Read More
  4. 2017, 국민투표, 주의사항

    Date2017.04.14 By운영자 Views597
    Read More
  5. 한뉴우정협회 2019 첫 모임 소개

    Date2019.04.11 By한뉴우정협회 Views600
    Read More
  6. 솔방울트리오콘서트

    Date2018.07.15 ByJACKY Views600
    Read More
  7. 2018 한뉴우정협회 주관 영문 에세이 및 시 공모전을 소개합니다^^

    Date2018.09.03 By한뉴우정협회 Views600
    Read More
  8. 2015 제4회 해밀턴한인배드민턴클럽 배드민턴대회 개최안내

    Date2015.11.04 ByJACKY Views602
    Read More
  9. The Waikato Story

    Date2018.06.01 By운영자 Views603
    Read More
  10. 해밀턴한인배드민턴클럽 2018 하반기 배드민턴대회 안내

    Date2018.11.12 ByJACKY Views603
    Read More
  11. 2016년 한뉴우정협회 첫 번째 모임안내

    Date2016.03.17 By한뉴우정협회 Views604
    Read More
  12. 이번주 토요일 한국학교 운영과 한국어교육에 관한 간담회가 있습니다.

    Date2016.06.30 By한국학교 Views607
    Read More
  13. 건강한 아이들과의 행복

    Date2015.06.30 By운영자 Views608
    Read More
  14. ★★2016뉴질랜드썸머캠프 연수생대모집(8주)★★최고의 프로그램/최저의 참가비용! 자신있습니다!!

    Date2015.10.08 ByJohnny Ku Views612
    Read More
  15. TOPIK (한국어능력시험) 안내

    Date2016.06.30 By한국학교 Views613
    Read More
  16. 서예반, 사물놀이반 수강생 모집

    Date2016.07.31 By한국학교 Views614
    Read More
  17. 2017년도 와이카토 한인회의 숨은 인재를 찾습니다.

    Date2016.12.08 By운영자 Views614
    Read More
  18. 와이카토 한국학교 웹사이트 개설

    Date2016.05.29 By한국학교 Views617
    Read More
  19. 퓨쳐스 6월 한인 골프대회 공지-로킬 골프 크럽

    Date2016.06.21 ByUSGTF Views619
    Read More
  20. 7월 와이카토 한인 골프대회를 공지 합니다.

    Date2016.07.31 ByUSGTF Views619
    Read More
  21. Ngaruawahia 산불 발생 Hakarimata Ranges 등산길 근처, Whitianga에서도 집 네 채 태워

    Date2017.01.19 By운영자 Views620
    Read More
  22. St Andrew's Church(해밀턴한인교회) Big Garage Sale

    Date2015.09.01 ByBluesky Views62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43 Next
/ 43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