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임관을 앞둔 해군사관학교 제 65기 사관생도 125명을 비롯한 장병 610여명으로 구성된 2010년도 해군순항훈련전단(전단장 이병권, 사37기, 준장)이 7월 2일 진해 해군 부두에서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 및 장병, 가족들의 환송을 받으며 출항했다.

※ 사관생도 : 125명(남생도 113명, 여생도 12명)

 캐나다 벤쿠버항을 시작으로 미국(L.A, 하와이)ㆍ뉴질랜드ㆍ호주ㆍ인도네시아ㆍ태국ㆍ필리핀 등 7개국 8개항을 대상으로 총 항정 21,801NM을 항해하는 이번 순항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 양만춘함(DDH-I, 3,200톤)과 군수지원함인 화천함(AOE, 4,200톤)이 참가한다.

 해군 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사관생도들로 하여금 장차 장교로서 필요한 전문지식과 실무 임무수행 능력 배양, 함상 적응, 그리고 국제적 안목을 넓혀 장교로서 자질을 함양하는 사관생도 4년교육의 총 결산을 하는 훈련임과 동시에, 순방국과의 우호 증진 및 유대강화를 통한 해외교민들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 고취에도 기여하는 군사훈련이다.

 이번 훈련기간 동안 사관생도들의 실전적인 교육을 위해 전투배치, 함정운용술, 대잠전ㆍ대공전ㆍ대함전 등 작전전술, 전투체계 운용 장비 실습, 위기ㆍ조난상황 대비 생존능력 배양 등 군사 실습을 항해 기간 중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사관생도들은 자체적으로 6.25전쟁 연구, 이동항로별 주요 해전사 연구 및 방문국 기항지 연구와 발표를 실시하며, 방문국 군사시설 및 전ㆍ사적지 견학 문화탐방 등을 통해 장교로서 자질을 함양하고 국제적 감각과 안목을 넓힐 예정이다.

 또한 올해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캐나다, 미국 등 6개국 7개 기항지에서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함정으로 초청하여 현지 공관과 함께 국가적 차원의 보은행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확인시켜줌으로써 그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게 할 것이다.

 한편 화천함에는 국산 우수 방산장비 및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알리는 홍보관을 설치하였으며, 우리의 우수한 방산 기술력과 저탄소 녹색성장, 한식 세계화, 여수 엑스포 개최, G 20 정상회의 등 국가정책을 방문국 관계자들에게 홍보하는 등 국가브랜드 제고 및 방산수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 이날 환송식에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6.25전쟁 60주년을 맞이하여 출항하는 올해 순항훈련은 그 어느 해보다 값진 의미가 있다”면서“사관생도들에 대한 실전적인 교육훈련 성과뿐만 아니라 60년 전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한편, 순항훈련전단장 이병권 준장은“최고도의 대비태세와 군 기강을 유지하여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통한 사관생도의 실무능력과 국제적인 안목을 배양하고, 특히 6.25전쟁 참전용사를 초청하여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참 고 자 료

■ 해군 순항훈련 개요

 해군 순항훈련은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4년간의 교육 훈련을 총결산하는 실습훈련으로 1954년 최초로 시행되어 올해로 57년째임.

 해군 순항훈련의 주 목적은 사관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함상 실습을 통해 초급간부로서의 실무적응 능력을 함양하는 데 있으며, 세계 각국을 순방하며 폭넓은 견문을 함양하기 위한 것임.

■ 해군 순항훈련의 역사

 최초의 순항훈련에는 해사 9기 생도들이 참가했으며, 필리핀, 대만 등 2개 국가를 방문했으며, 당시 항해거리는 4,563NM

(8,213km)로 22일간의 일정이었음.

 1974년까지는 주로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1975년부터 중동지역과 유럽까지 훈련영역을 확장하였음.

 1990년대에는 가까운 이웃 일본을 비롯하여 그동안 국교 단절로 방문하지 못했던 러시아, 중국, 동유럽의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의 국가도 방문하여 군사외교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했음.

 1992년 미국, 베네수엘라, 브라질, 포르투갈, 이집트 등 14개 국가를 대상으로 130일간 세계일주를 하여 한국 해군의 발전된 모습을 과시하였음.

 지난 56년간 참가함정은 131척, 총 항해거리는 약148만km를 넘으며(이 거리는 지구 37바퀴를 돈 거리),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총 452개 항구를 방문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