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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3 02:50

열린 대화와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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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

 

오늘날 평범한 수학교사가 알고 있는 수학지식은 수학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피타고라스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피타고라스가 당대에는 최고의 석학이었지만, 지난 25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그의 후예들이 만들어낸 지식의 진화와 그것이 쌓여진 결과는 그 옛날 피타고라스가 발견하고 터득한 수학지식과는 비교할 수 없이 풍요로워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평범한 수학교사가 피타고라스의 위대함에 감히 범접할 수는 없다는 것을.


저 역시 저의 주님이신 예수께서 결코 아실 수 없었던 과학지식이나 역사지식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평범한 소시민인 제가 예수님의 위대함에 감히 범접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지금도 여전히 주님만이 제 인생의 구세주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성서에 담긴 물리적 세계관, 즉 땅은 움직이지 않으며 세계는 ‘땅 위의 세계’와 ‘하늘 위의 세계’ 그리고 ‘땅 속의 세계’로 나뉘어져 있다는 ‘삼층 세계관’은 당시에 어느 민족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보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예수님도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고는 결코 생각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이천 년 세월이 흐르며 진화된 인류의 과학과 지식체계에 의하면, 그 우주관은 틀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동의할 수 있는 이런 관점이 신앙의 세계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성서’라도 그것은 이천년 전에 만들어진 경전입니다.
과학과 합리에 의해 걸러져야 하며,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가려내야 마땅합니다.
그것은 다른 종교의 경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서의 진실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사실을 교인들에게 자세히 가르쳐야 할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진실을 말하기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래도록 그리스도교의 중심교리로 인식되어온 ‘성서무오설’이 가로막고 있기에, 조직에 대항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사실대로 말하기를 망설이거나 돌려서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을 아는 분들이 침묵하거나 정확히 말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순박한 교우님들이 오랜 교리의 심연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의 장래를 위해 그분들이 용기를 내셔야 하며, 나아가 이 오래된 교리의 재검토와 교정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분들이 용기를 내어 바른 말을 할 수 있도록 교우님들께서 기도와 격려 등 하실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지혜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한국 교회에는 저와 다른 견해를 갖고 계신 신학자와 목회자들도 많이 계십니다.
제 견해를 존중받고 싶은 것처럼 저 역시 그분들의 견해를 존중하며, 열린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함께 찾아보고 싶습니다.


성서의 바른 이해, 교회개혁, 다원화된 세상에서 과거의 선교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현대사회에서 교회가 당면한 이런 문제들은 믿음과 기도로만 해결할 수는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교회들이 앞장서서 공개 세미나를 열어 이런 문제를 합리적으로 다루어주십시오.

 

내실이 따르지 않는 교회성장은 복이 아니라 화입니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많은 교회들이 용기를 내서 ‘바른 신앙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오늘날 우리 개신교회가 안고 있는 이런 문제들에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다면 한국 교회의 진정한 성장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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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로써 산들바람님의  '한국 교회의 성서 읽기, 이대로 좋은가?' 를 모두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의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 은 글을 올린 날짜입니다.

1. 금광석에서 순금을 (10/1)
2. 
시대의 산물  (10/11)
3. 권위를 존중하되 합리적 해석을 
(10/26)
4. 열린 대화와 토론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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