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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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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다원주의 =  '오직 예수' 부정(또는 기독교 불필요)

           

                                                                  정강길 / 세계와 기독교 변혁연구소  연구실장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말할 경우, 흔히 보수 기독교인들은 ‘종교다원주의자’라는 딱지를 붙인다.

보수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종교다원주의’라는 딱지는 경계대상의 부여다.

 

이때 흔히 동원되는 것은,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라는 구약의 십계명 구절이나

복음서의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갈 자가 없느니라"(요한 14:6).

혹은 사도행전 4장 12절의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다"

는 성경구절들을 종종 그 근거의 레퍼토리로 내세운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보는 자들에게는 당연히 문자 그대로 이것이 수용된다.

 

그렇기에 다른 종교에도 구원가능성을 열어놓고 인정하는 것은 자기 종교를 부정한다고만 생각하는 편견적 발상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다른 종교를 인정한다고 것과 기독교를 부정한다는 것은 또다른 얘기다.

 

우리가 잘 알듯이, 다른 종교를 대하는 태도에는 1)배타주의 2)포괄주의 3)다원주의가 있다.

이때 한국교회 90%가 1)배타주의 입장에 있다.

 

하지만 여기서 2)의 경우도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로 기독교우월주의를 버리지 않고 내포하고 있다.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잖은가.

어디까지나 기독교적 가치와 속성들을 중심으로 해서 다른 종교를 볼 뿐이며, 다른 종교들은 기독교의 완성을 위한 목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제2바티칸공의회 이후의 현재 가톨릭교회의 입장이 2)포괄주의에 있다.

 

개인적으로 워낙 극심한 한국교회의 배타주의 현실을 생각해볼 때, 2)포괄주의로 가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기존 기독교인들의 배타주의 입장들의 극성으로 인해 교회현장 안에서는 제대로 올곧게 고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혹자는 2)포괄주의를 우습게도 3)다원주의로 여기며 착각하기도 한다.

이른바 다른 종교의 구원가능성을 얘기하는 것 자체부터가 종교다원주의자라는 의심의 딱지를 들이대는 것이다.

 

3)다원주의에 대한 이해도 그다지 깊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목사들은 신학교 시절부터 진보적인 기독교 사상에 대해선 그 교육과정에서부터 온전하게 제대로 배우지 못하거나 혹은 이단시되는 표면적 접근으로 인해 깊게 고찰하고서 주체적인 선택을 한 것이 전혀 못된다.

 

한국교회 신자들은 자신들이 다녀왔고 경험해왔던 기독교만이 기독교 전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자기 교회 목사들의 무지와 편견들도 고스란히 이어받고 있는 것이다.

 

 

다원주의는 모든 종교가 같다고만 얘기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신 중심적 다원주의가 있는가 하면 그리스도 중심적 다원주의도 있다.

 

특히 그리스도 중심적 다원주의는 오히려 종교 간의 차이를 얘기한다.

이 입장이 갈라져 나와서 현재 <열린 중심주의> 입장을 지니고 있다.

열린 중심주의 입장은 <오직 예수> 입장과 양립가능하면서 다른 종교에도 열려 있는 입장이다.

예수가 버려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욱 풍요로워진다.

 

다른 종교에 구원이 있다고 해서 거기까지 일부러 굳이 먼 데 있는 병원에 갈 필요가 뭐 있겠는가.

단지 만에 하나 내 종교 안에 오류가 발견될 경우 그제서야 나의 종교를 넘어서 다른 이웃종교를 통해서 배울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세계 안에 역사하시는 분이 아니겠는가.

우선은 내게 익숙하게 서 있는 자리를 선택할 따름이다.

 

하지만 기존의 주류 보수 기독교는 무엇보다 변하는 것을 끔찍하게 여길 만큼 싫어하는 구석이 있기에 기회가 있을 경우에라도 이웃종교에 대해선 아예 잘 들여다보지도 않으려 한다.

고정된 편견이 깊이 박혀 있는 것이다.

 

                  " 솔직하고 건강한 합리성에 기반한 기독교를 위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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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로써 정강길실장의  '보수기독교인들의 몇가지 뿌리깊은 편견과 고정관념들' 을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은  글을 올린 날짜입니다.

1. 고정관념 (7/23)
2. 편견 (8/3)

3. 삶의 구원(8/17)

4. 고정된 편견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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