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론 = 무신론 ~
정강길 / 세계와 기독교 변혁연구소 연구실장
대부분의 보수 근본주의 신앙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유형의 뿌리 깊은 잘못된 고정관념이 있다. 워낙 뿌리 깊은 고정관념이라서 흔히 곧잘 나오는 생각들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깊고도 올곧은 고찰을 한국교회 현장에서는 매우 찾아보기가 힘든 현실이다.
많은 보수 기독교인들은 진화론을 흔히 무신론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진화론을 주장할 경우 하나님을 부정한다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편견일 뿐이다. 진화론은 결코 무신론도 아니고 유신론도 아니다.
진화론은 생명의 궁극적 기원이 아닌 그저 생명의 발생과정에 대해 말할 뿐이다. 생명의 기원은 이미 과학의 한계 지점을 넘어선 얘기다.
누군가가 말하길, “빅뱅 이전은 종교이며 빅뱅 이후는 과학”이라고도 했었듯이 종교와 과학은 서로 상호보완적이지 서로 적대적인 충돌을 갖는다고 보질 않는다.
진화론은 이미 세계 안에 발견된 모든 생물학적 지질학적 물리적 데이터들을 근거로 하여 생명의 발생과정들을 추적할 뿐이다. 물론 그것은 가설일 것이다.
어차피 모든 과학의 언술들도 가설일테지만. 하지만 그것은 가장 설명력이 높은 가설을 추구한다. 간단히 무시될 수 있는 그런 게 아닌 것이다.
이미 신학계 안에도 진화론이 들어와 있다. 이를 <유신론적 진화론>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떼이야르 샤르뎅의 신학사상은 지금까지도 그에 대한 가장 좋은 사례로 남아 있다.
물질의 우연적인 진화는 필연적인 하나님의 섭리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진화론은 이제 유전학의 차원에까지 와 있다.
창조론은 과학이라기보다 성서문자주의 입장을 이미 전제한 채 과학을 거기에 끼워맞춘 것뿐이다.
따라서 그것은 과학도 아닐만큼 매우 뒤틀려 있으며, 한국에선 창조과학회가 이를 주도적으로 저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 솔직하고 건강한 합리성에 기반한 기독교를 위하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