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까지 조국을 지키고...
조국과 어머니 품과 같은 함체를 지키려 꽉 움켜잡고 또 잡았다.
가라앉는 함체를 잡은 손이 펴지지 않는다.
내가 잡은 함체는 둘로 갈라지어 이어보려 했지만...
그래도 나는 마지막까지...
나의 가족을 지키듯 잡고 또 잡았다.
나는 조국의 명령을 여기까지 들었고...
지금도 그 명령에 따르고 있다.
詩 속의 장병들은 이렇게 되뇌인다
서해바다 속에서
동해바다 속에서
그리고 남해바다 속에서
내 땅과 바다를 지키는 수병으로서 영원히 살아가리라...
그리고 살아남은 전우들에게 묵언으로 답한다.
이제 남은 명령은 그대들 몫이오
나의 빈자리에 이리 적어 주시오
최후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군인으로 살았다고...
코와이 운영자 주
민족의 운명으로 당신은 살았소
이것이 변치 않을 역사이기에 당신도 민족의 역사요.
받은 명령과 그대들의 묵언
사병은 늙지 않소, 노병만 늙을뿐이요.
사병은 죽어서도 내 바다를 지키오.
부디 영면 하시고
서해의 바다에서 동해의 독도도 지켜주시오.
범탐치 않케
시퍼런 이십청춘 눈동자들은 불 밝혀
장래 역사가 당신이었음을 기억하게 해주소.
당신들의 배 다른 형제 우리가 힘을 얻을 수 있게 해 주소.
부디 부디 다시는 이런 참극이 일어 나지 않케 해 주소
그리고 도와주소
우리는 면치 못할, 당신들과 한 핏줄이오
핏줄로 목메는 나는
부디 부탁하오.
죽어서도 서해넘어 동해 남해로 내 땅을 지켜 주시오.
부탁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