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2012.06.21 10:16

참새네 학교 이야기

조회 수 35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참새네 학교가 있었습니다.

여기 참새네 학교 교과목은 '날기' '훔쳐먹고 도망가기' '허수아비 알아보기' 등입니다.

어느 날 수양 특강이 있어서 참새들은 전선 줄 위에 줄을 지어 앉았습니다.

강사는 제비였습니다. 제목은 '재수 있는 새가 되려면' 이었습니다. 제비는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집에 둥지를 가지고 살므로 거기서 보고 배우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전에 우리가 살던 집에는 딸이 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전화를 걸 때 보면 거의가 기쁜 소식이었어요.

당첨 소식, 아이 낳은 소식, 시험 합격 소식....

그러나 동생이 전화를 걸 때 보면 정반대였어요. 안 좋은 소식만 전하는 거지요.

사업 망한 사람 소식, 교통사고 난 소식, 시험에 떨어진 소식하며.....

나중에 보니 인생의 길도 그렇게 갈리더라구요.

언니는 어디서고 반가이 맞아주는 샘물 같은 사람이 되고

동생은 더러운 물처럼 누구나 다 싫어하는 피해주는 사람이 되고요.

참새 여러분! 이 세상에는 갖가지 소식이 널려 있지요.

기쁜 소식, 슬픈 소식, 유언비어, 칭찬하는 말, 험담, 덕담 등 다 열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식 가운데서 기쁜 소식만 전하는 새가 길조가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길조가 될 수 있습니다. 길조가 되는 길은 지극히 간단한데

모두들 어려운 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전하려고 하는 그 소식이 기쁜 것인지,

안 좋은 것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만일 재수 없는 소식이라면 입을 다무십시오.

당신이 하지 않더라도 수다를 떨고 싶어 안달하는 참새가 있으니까요."

이 이야기는 정채봉의 생각하는 동화 4집에

나오는 [샘에 오는 길]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글입니다.

이 글은 사람이 살면서 기쁜 소식 좋은 소식만을 전하다보면 언제 어디서든 환영받고 기다려지는 반가운 샘물과 같은 사람이 되지만, 그렇지 않고 나쁜 소식만을 전하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더러운 물과 같은 사람이 되므로 늘 기쁜 소식과 좋은 소식만을 전하는 사람이 되라는 내용입니다.

또한, 기쁜 소식, 좋은 소식만을 전하다보면 기쁜 일, 좋은 일들이 자주 생기면서 그 앞길이 열려 결국 본인도 재수있는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글입니다.

우리 소중한 이웃들!

주변 인연들의 아픈 상처와 허물, 그리고 단점을 알고도 모르는 척 하고

드러난 것도 오히려 덮어주고 보이는 것도 가려주는 사람이

바로 덕인(德人)이요, 은인(恩人)이며 애인(愛人)입니다.

[우리 속담에 말하고 다니는 것을 나팔 불고 다닌다고 합니다, 사람사람이 다 나팔이 있어 그 나팔을 불되 어떤 곡조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어떤 곡조는 슬프게 하고, 어떤 곡조는 즐겁게 하며, 어떤 곡조는 화합하게 하고, 어떤 곡조는 다투게 한답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 대하여 나팔을 불 때에, 항상 좋은 곡조로 천만 사람이 다 화(和)하게 하며, 자기 일이나 공중의 일이 흥하게는 할지언정 서로 다투게 하고 망하게는 하지 않도록 하면, 그 나팔이 복을 가져오는 좋은 악기가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그 나팔이 죄를 불러들이는 장본이 될 것입니다.

우리 소중한 교민들은

남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거나 터트려 가슴 아프게 하지 않고

남의 허물이나 치부를 드러내서 말을 옮기지 않으며,

남의 단점이나 약점을 밝혀내서 이를 이용하지도 않습니다,

늘 남의 허물과 단점과 상처를 보고 말하고 터뜨리는 것보다는

자신의 허물과 단점과 상처를 살피는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늘 남의 허물과 단점과 상처를 덮어주고 가려주고 어루만져주는

복덕과 사랑의 주인공들이 우리 교민들 입니다.

좋은 글에서 발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KOWAI 운영 공지 사항 운영자3 2020.09.29 1557
공지 사고/재난 발생시 연락처, 하단 웹사이트 참고(뉴질랜드 정부 한글 안내판) 운영자 2016.11.14 7147
314 “Essential 100" hamdavid 2012.09.02 2349
313 와이카토 교민 업소록 발간과 배포 운영자 2012.08.23 6743
312 외국인 입맛 고려한 한식으로 한국의 맛 전파 스윗길 2012.08.22 2528
311 올림픽 경기를 컴퓨터로 볼 수 있는 누리집(홈페이지)을 알려드립니다. 1 천사 2012.08.09 4159
310 해밀턴 모든 교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만복마트 2012.08.09 5887
309 스크린골프 장비 모두를 300만원에 팝니다 스마일 2012.08.04 2604
308 2013년 대학입학 설명회 (뉴질랜드/호주/영국/미국) file 또로록 2012.08.03 5791
307 생필품에도 명품이 있습니다 yamyam 2012.08.01 2702
306 초대합니다. 1 hamdavid 2012.07.09 2733
305 교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운영자 2012.07.08 3659
304 우리 개 맡아주실 분을 찾습니다 widegreen 2012.06.28 3500
303 에세이 자신 없으신 분들 연락 주세요 mandoo0709 2012.06.23 2756
» 참새네 학교 이야기 운영자 2012.06.21 3563
301 대한항공 항공료 인상 운영자 2012.06.21 3921
300 한국에서의 종합검진, 키마월드가 20% 지원합니다. 키마월드 2012.06.15 4050
299 한국의 금영노래기기(가정용, 업소용 겸용)를 한국보다 저렴하게 판매 1 file 키마월드 2012.06.15 4614
298 한국의 김을 현지에서 직접 구매하여 판매합니다. 도매 문의 환영 file 키마월드 2012.06.15 3903
297 ■최근 핫이슈가 된 영화...은교 를 봤습니다 가을로 2012.06.13 3438
296 해밀턴 교민수가 어느정도 되나요? 생활정보도 좀 알고싶습니다. tony 2012.06.09 2721
295 2013학년도 28개 국내대학 재외국민전형 일정 공지를 소개합니다. 천사 2012.05.28 4081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43 Next
/ 43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