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여러분 모두 잘 지내고 계시지요?
마트에서 시급제 사원으로 일하던 니키 쿠삭(46세)은 2009년 249만 파운드(약 44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됐습니다. 당시 유방암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 4명의 자녀들을 키우는 '싱글맘'이었던 그녀는 거액의 복권이 당첨되자 미련 없이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쿠삭은 최근 다시 마트로 돌아왔습니다. 2년 전과 똑같은 일을 영국의 최저임금 수준인 6.5파운드(약 1만원)의 시급을 받으며 하루 10시간씩 일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그녀는 복권이 당첨되자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삶도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무료한 일상이 반복됐고 항암 치료를 받으며 침대에만 누워있는 시간이 행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갑자기 생긴 거액의 돈도 쓸 줄을 몰라 25만 파운드(약 5억)짜리 집을 구입한 것 외에는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사실 니키 쿠삭은 복권 당첨자들 중에는 '현명'한 경우인 듯 보입니다.
아래에 소개해 드리는 잭 휘태커 등과 같이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뒤에 오히려 모든 것을 잃고 불행해진 사람들도 꽤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인 잭 휘태커는 2002년 파워볼 로토에서 3억1400만 달러를 딴 뒤, 자선재단을 설립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어 했습니다. 그는 손녀한테 돈을 후하게 물려주었는데, 그녀는 약물 과용으로 사망하고 말았지요. 또한 그 자신은 부도수표를 발행해 카지노에서 고소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휘태커는 복권 당첨으로 행복을 찾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2년 뒤 그는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두 차례 체포되었으며, 여러 번 도둑을 맞았고, 아내와 멀어지고, 폭력으로 체포되기도 하고, 결국 자신의 재단을 폐지해야만 했습니다.
"복권에 당첨된 후에도 계속 일을 한 사람들은 직장 내 동료들과의 관계가 나쁜 쪽으로 변했다. 일을 그만두고 호화로운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은 금세 외롭고 우울한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모두 과거에 직장 동료, 이웃과 함께 어울리면서 느꼈던 즐거움을 그리워했다."('행복', 128p)
복권 당첨자들에 대해 몇 권을 책을 쓴 로이 카플란 박사가 한 말입니다.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니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일했던 순간이 가장 행복했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건강이 많이 좋아졌으니 이젠 더 바랄 것도 없다." 마트 시급제 사원으로 돌아온 니키 쿠삭이 한 말입니다. 그녀는 당첨금도 헤프게 낭비하지 않은데다 무엇보다 무엇이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깨달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는 것, 건강한 것... 그녀가 꼽은 행복의 요소들입니다. 우리 교민 여러분들은 무엇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
돈이 많은 것은 행복해지는데 대체로 도움이 되지만 돈이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분명한 것은 지나치게 돈만을 추구하는 것은 결국은 불행을 가져다준다는 것이지요.
오늘도 건강하게 하루를 맞이 할 수 있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고 나를 이해하고 생각해 주는 친구가 있음이 축복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갖지 못한 것보다는 갖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서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한 상 익 Han, Sang-Ick
와이카토 대한민국 교민회 Waikato Korean Association in New Zealand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