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2011.07.22 09:27

직업에 대해서

조회 수 56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교민 여러분께
모두들 잘 계시지요?
날씨가 하도 변덕이 심해서 오늘은 또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군요. 변덕스런 일기에 건강 조심들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직업에 관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마틴 셀리그만 지음, 김인자 옮김 '긍정심리학 - 마틴 셀리그만의'  라는 책에 보면 이렇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생업과 전문직, 그리고 천직... '직업 정체성'의 세가지 종류입니다.

'생업'은 뜻 그대로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을 의미합니다. 그 사람에게 직업은 가족을 먹이고 여가를 즐기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요. 자신의 직업을 통해 다른 '보상'을 얻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니 만약 급여를 받지 못하게면 당연히 일을 그만둡니다.
 
'전문직'은 직업에 개인적인 투자를 많이 하고 돈이나 출세로 성공 여부를 평가합니다.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하거나 부장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을 꿈꿉니다. 그러나 더 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을 때 상실감과 소외감이 밀려오고, 그때부터 만족과 의미를 얻을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 나선다고 합니다.
 
'천직'은 일 자체에 모든 열정을 쏟는 직업입니다. 설혹 부와 명예를 얻지 않아도 그 일을 하는 것 자체로 자기를 실현하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급여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일을 계속합니다.
 
저자는 "어떤 생업이든 천직이 될 수 있으며, 아무리 존귀한 직업이라도 생업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합니다. 예컨대 소득에만 관심을 쏟는 의사의 직업은 천직이 아니며,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청소부의 직업은 천직인 겁니다.
 
저자가 소개한 코테스빌 병원에 근무하는 한 청소부. 그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의 병실에서 환자용 변기를 치운뒤 벽에 걸린 액자를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며칠 전에도 그랬습니다. 그는 그림을 내리고 달력을 걸었다가, 다시 모네의 다른 그림을 걸었습니다.
"무엇을 하는 분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그 청소부는 이렇게 답했지요.
 
"제 직업이요? 저는 이 층을 담당하고 있는 청소부입니다. 매주 새로운 그림과 사진들을 가져오지요. 저는 이 층에 있는 모든 환자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선생님 친구분은 병원에 온 뒤로 아직까지 깨어나지 못하시지만, 의식이 돌아오는 순간 이 아름다운 그림들을 볼 거라고 믿습니다."
 

많은 교민들이 자신이 고국에서 해오던 일들과는 무관하게 '생업'을 위해 일하고 있지요. 하지만 지금의 일을 '천직'으로 만들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이 조금은 위로받고 행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시던지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만들며 살아가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그러기에 그 일이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시는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한 상 익 Han, Sang-Ick
와이카토 대한민국 교민회 Waikato Korean Association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KOWAI 운영 공지 사항 운영자3 2020.09.29 1557
공지 사고/재난 발생시 연락처, 하단 웹사이트 참고(뉴질랜드 정부 한글 안내판) 운영자 2016.11.14 7148
694 고등학교 정규과목으로 한국어 선택 file 한국학교 2016.09.13 596
693 2017, 국민투표, 주의사항 file 운영자 2017.04.14 597
692 한뉴우정협회 2019 첫 모임 소개 file 한뉴우정협회 2019.04.11 600
691 솔방울트리오콘서트 file JACKY 2018.07.15 600
690 2018 한뉴우정협회 주관 영문 에세이 및 시 공모전을 소개합니다^^ 1 file 한뉴우정협회 2018.09.03 600
689 2015 제4회 해밀턴한인배드민턴클럽 배드민턴대회 개최안내 JACKY 2015.11.04 602
688 The Waikato Story file 운영자 2018.06.01 603
687 해밀턴한인배드민턴클럽 2018 하반기 배드민턴대회 안내 file JACKY 2018.11.12 603
686 2016년 한뉴우정협회 첫 번째 모임안내 file 한뉴우정협회 2016.03.17 604
685 이번주 토요일 한국학교 운영과 한국어교육에 관한 간담회가 있습니다. 한국학교 2016.06.30 607
684 건강한 아이들과의 행복 운영자 2015.06.30 608
683 ★★2016뉴질랜드썸머캠프 연수생대모집(8주)★★최고의 프로그램/최저의 참가비용! 자신있습니다!! file Johnny Ku 2015.10.08 612
682 TOPIK (한국어능력시험) 안내 file 한국학교 2016.06.30 613
681 서예반, 사물놀이반 수강생 모집 file 한국학교 2016.07.31 614
680 2017년도 와이카토 한인회의 숨은 인재를 찾습니다. file 운영자 2016.12.08 614
679 와이카토 한국학교 웹사이트 개설 한국학교 2016.05.29 617
678 퓨쳐스 6월 한인 골프대회 공지-로킬 골프 크럽 USGTF 2016.06.21 619
677 7월 와이카토 한인 골프대회를 공지 합니다. USGTF 2016.07.31 619
676 Ngaruawahia 산불 발생 Hakarimata Ranges 등산길 근처, Whitianga에서도 집 네 채 태워 file 운영자 2017.01.19 620
675 St Andrew's Church(해밀턴한인교회) Big Garage Sale file Bluesky 2015.09.01 621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43 Next
/ 43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