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은 소설이나 드라마로 우리민족에게 친숙한 인물로서, 조선시대 ‘명종실록’에 임꺽정과 무리들은 약탈과 살인, 방화를 일삼았던 사람으로 기록하고 있다.
‘임꺽정’이 의적(義賊)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북한 부수상을 지낸바 있는 홍명희(1888~1968) ‘임꺽정’ 대하소설에서 의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민중의 영웅으로 불리던 ‘림꺽정’이 수난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대 중반 북한을 휩쓴 대 아사(餓死) 사태로 1997년부터 전면 영화 상영을 중단했으며, 최근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악한무리 쓸어내자”라는 ‘림꺽정 주제곡’‘나서라 의형제여’가 유행하자 당국이 금지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조치는 식량난에 따른 김 부자와 체제에 대한 불만이 증가하고, 집단 소요사태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금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역사관, 민족사관이 김 부자(父子)의 정권 및 체제 유지를 위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루빨리 북한 주민들이 의적(義賊) ‘림꺽정’ 영화와 노래를 마음껏 보고,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