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4월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의회)가 어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는데, 회의내용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정치체제와 김정일 위원장의 독재정권에서 이러한 인민회의는 대내외 보여주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다시 말해 김 위원장의 지시에 의거 사전 결정된 내용들을 통과의례로 쇼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금년 회의에선 지난해 전격 후계자로 지명된 3남 김정은(28세)이 북한 최고권력 기구인 국방위 제 1부위원장에 공식임명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사실상 후계자 김정은은 지난 2월 10일 아버지 김 위원장의 3대 혁명소조운동(1972.2.10) 발기 일, 조선인민군, 인민내무군, 국가보위부 등에 의해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추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이번 최고인민회의는 최근 3대 세습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 시위와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후계자 세습을 굳건하게 다지기 위한 국방위 부위원장에 공식 임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대세습이 가속화 되어가는 느낌이 드네요...과연 이대로 또 북한주민들은 끝이 안 보이는 굶주림과 부자유 속에서 살아야 하는 건지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