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네 학교가 있었습니다.
여기 참새네 학교 교과목은 '날기' '훔쳐먹고 도망가기' '허수아비 알아보기' 등입니다.
어느 날 수양 특강이 있어서 참새들은 전선 줄 위에 줄을 지어 앉았습니다.
강사는 제비였습니다. 제목은 '재수 있는 새가 되려면' 이었습니다. 제비는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집에 둥지를 가지고 살므로 거기서 보고 배우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전에 우리가 살던 집에는 딸이 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전화를 걸 때 보면 거의가 기쁜 소식이었어요.
당첨 소식, 아이 낳은 소식, 시험 합격 소식....
그러나 동생이 전화를 걸 때 보면 정반대였어요. 안 좋은 소식만 전하는 거지요.
사업 망한 사람 소식, 교통사고 난 소식, 시험에 떨어진 소식하며.....
나중에 보니 인생의 길도 그렇게 갈리더라구요.
언니는 어디서고 반가이 맞아주는 샘물 같은 사람이 되고
동생은 더러운 물처럼 누구나 다 싫어하는 피해주는 사람이 되고요.
참새 여러분! 이 세상에는 갖가지 소식이 널려 있지요.
기쁜 소식, 슬픈 소식, 유언비어, 칭찬하는 말, 험담, 덕담 등 다 열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식 가운데서 기쁜 소식만 전하는 새가 길조가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길조가 될 수 있습니다. 길조가 되는 길은 지극히 간단한데
모두들 어려운 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전하려고 하는 그 소식이 기쁜 것인지,
안 좋은 것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만일 재수 없는 소식이라면 입을 다무십시오.
당신이 하지 않더라도 수다를 떨고 싶어 안달하는 참새가 있으니까요."
이 이야기는 정채봉의 생각하는 동화 4집에
나오는 [샘에 오는 길]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글입니다.
이 글은 사람이 살면서 기쁜 소식 좋은 소식만을 전하다보면 언제 어디서든 환영받고 기다려지는 반가운 샘물과 같은 사람이 되지만, 그렇지 않고 나쁜 소식만을 전하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더러운 물과 같은 사람이 되므로 늘 기쁜 소식과 좋은 소식만을 전하는 사람이 되라는 내용입니다.
또한, 기쁜 소식, 좋은 소식만을 전하다보면 기쁜 일, 좋은 일들이 자주 생기면서 그 앞길이 열려 결국 본인도 재수있는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글입니다.
우리 소중한 이웃들!
주변 인연들의 아픈 상처와 허물, 그리고 단점을 알고도 모르는 척 하고
드러난 것도 오히려 덮어주고 보이는 것도 가려주는 사람이
바로 덕인(德人)이요, 은인(恩人)이며 애인(愛人)입니다.
[우리 속담에 말하고 다니는 것을 나팔 불고 다닌다고 합니다, 사람사람이 다 나팔이 있어 그 나팔을 불되 어떤 곡조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어떤 곡조는 슬프게 하고, 어떤 곡조는 즐겁게 하며, 어떤 곡조는 화합하게 하고, 어떤 곡조는 다투게 한답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 대하여 나팔을 불 때에, 항상 좋은 곡조로 천만 사람이 다 화(和)하게 하며, 자기 일이나 공중의 일이 흥하게는 할지언정 서로 다투게 하고 망하게는 하지 않도록 하면, 그 나팔이 복을 가져오는 좋은 악기가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그 나팔이 죄를 불러들이는 장본이 될 것입니다.
우리 소중한 교민들은
남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거나 터트려 가슴 아프게 하지 않고
남의 허물이나 치부를 드러내서 말을 옮기지 않으며,
남의 단점이나 약점을 밝혀내서 이를 이용하지도 않습니다,
늘 남의 허물과 단점과 상처를 보고 말하고 터뜨리는 것보다는
자신의 허물과 단점과 상처를 살피는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늘 남의 허물과 단점과 상처를 덮어주고 가려주고 어루만져주는
복덕과 사랑의 주인공들이 우리 교민들 입니다.
좋은 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