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해밀턴 장로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한명수입니다. 지난 번 아시아 식품점 창고 화재소식을 알려드렸습니다. 교민 여러분들께 어려움 중에 있는 이웃을 돕자는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전 이 소식을 전하면서 여러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지극히 작은 사랑과 관심의 실천을 ‘이곳에서 지금’ 한번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판매된 책의 수익금(책이 도착되면 더 판매될 것임)과 후원으로 참여해주신 돈을 전달했습니다. 전 다양한 방법으로 아시아식품의 어려움을 돕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감사함을 드리며 앞으로도 힘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회에서 회식을 할 경우 김대식 님은 ‘이왕이면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곳으로 가자’곤 하셨던 것을 전 기억합니다. 이것을 ‘본인이 납품하니까 그렇겠지’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알고 있는 김대식 님은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나는 일생 동안 아프리카인의 투쟁에 헌신해왔다. 나는 백인이 지배하는 사회에도 맞서싸웠고 흑인이 지배하는 사회에도 맞서싸웠다. 나는 모든 사람이 조화롭고 평등한 기회를 갖고 함께 살아가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이상을 간직해왔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목표로 하고 성취하고자 하는 소망이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그런 소망을 위해 죽을 죽비가 되어 있다.”(넬슨 만델라)
만델라 같은 분이 그립습니다. 교민사회가 좁고, 교회도 많고,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힘겨운 일들이 많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의(信義)를 소중하게 여기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2012년엔 더 깊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한명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