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고많으십니다.
10일쯤 전에 저희집 게라지 문이 고장나서, 어떤 회사에 전화해서, 테크니션(30대 정도 보이는 직원)이 고장 상태를 보기로 하여 그날 오후 5시쯤 집에와서 게라지 문을 이것저것 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검사하는 과정에서, 한참 게라지 문을 검사하다가, 게라지 뒤쪽(게라지 문과는 전혀 상관 없는 곳)을 마치 뭘 찾는 듯이 검사하는 거에요,
순간 참 이상하네, 거기는 게라지 문과는 전혀 관련 없는데,,, 왜 저기를 유심히 볼까…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친절하게, 나사하나 빠진거, 다시 박아주고, arm 부분을 교체해야 한다며 견적서 보내주겠다고 하고, 언제 올수 있냐고 물으니, 자기는 모른다, 다음날, 2주 후, 이런식으로 얼버무리드라고요. 나사 박아준거는 비용 청구할 거냐 하니, 고친게 아니라, 안 할거라네요, 경험상, 그런거는 이 나라에서, 꼭 비용을 지불하곤 했는데요.
어쨌거나, 견적서 보내주면, 다시 불러야지 하고 있었죠,
그런데, 2틀후, 제가 밤잠이 없어서, 한 새벽2시까지, 깨어있었는데, 우리집은 수영장이 있어서, 집에 들어올려면 자동으로 닫히는 gate를 열고 들어와야하는데, 마치 누군가 살짝 들어오는 듯한 소리가 나서, 캄캄한데,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아무도 없어서, 아무일도 없는줄 알았는데, 한 10분쯤 후에, 셀폰 불같은 빛이 창문에 비치고, 문을 쾅 닫고 나가는 발자국 소리가 났네요, 그 때서야 도둑이 온줄 알았죠, 그래도, 집안에 들어오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고, 가슴을 쓸어내렸죠,
그러나, 아침에 밖에 나가서 게라지를 검사해보니, chain saw(전기톱-한 300~400 달러 정도?)이 사라졌더라고요,
그 순간에 드는 생각, 그 마오리 테크니션이 게라지 뒤쪽을 유심히 본 이유를 알게 된 거죠.
이제, 뭐 고치러 오는 사람들 집안에 들일 때 아주 조심해야 하겠어요,
감사합니다.
해밀턴 15년차 교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