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칼럼 1] 병의 시작은 마음입니다.

by LEORYU posted Aug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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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오픈한 우리한의원 Te rapa점 한의사 류동균입니다. 글 솜씨가 없지만 그간 제가 배우고 생각해온 건강에 대한 것들을 정기적으로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읽고 궁금하신 부분이 있고, 건강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한의학을 시작할 때 가장 오래된 책인 황제내경 소문을 가지고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5000년이나 된 오래된 책인데 어디 쓸모나 있을까라고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의학은 현대의학과는 패러다임이 달라, 오래된 책이라 할지라도 중요한 텍스트로 쓰입니다.

 

이 책을 살펴보면 상고시대의 사람들은 병이 가벼워 하늘에 기도를 하거나, 도인안교(가벼운 손 체조나 마사지)를 하거나 병이 걸릴 것을 대비하여 미리 술을 빚어 약술을 복용하는 것으로 병을 치유하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평소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요가나 헬스 등 운동을 하여 육체적 건강을 지키는 것과 종교생활을 통해 정신적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여 집니다.

 

하지만 옛 사람들은 적은 노력에도 건강을 지킬 수 있었고 또 병에 걸린다 하더라도 잠시 쉬거나 하여 병을 떨쳐낼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이 순박하고 탐욕이 적어 마음을 고단하게 하지 않았고, 사계절에 맞추어 겨울에 추위를 피해 집에서 조용히 몸을 관리하고, 여름에는 밖에 나가서 땀을 흘리며 노동을 하여 몸 안의 기운 펼치도록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루의 해의 길이에 맞추어 해가 짧으면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도록 하고, 해가 길면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도록 하니 천지자연의 생사이치에 맞는 생활습관을 생활화 하여 장수하면 병에 걸려도 독한 병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대인들은 산업화와 현대화를 겪으면서 옛 사람들이 살던 방식을 고수하며 살수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 까지 일을 하게 되고 넘쳐나는 업무로 몸을 심하게 상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복잡한 인관관계로 인해 스트레스, 남에게 나는 어떻게 비쳐질까 고민하면서 자신을 고단하게 합니다. 더 많은 것을 단 시간에 성취해야만 하고 세상에 유행하는 풍속을 좇아 마시고 즐기다보니 몸과 마음에 병 피폐해져갑니다.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이렇게 지쳤으면 스트레스를 풀기위해서는 술을 한잔 걸쳐야 되지 않을까요? 술을 마시면 자연히 고기가 안주로 먹게 되죠. 이러한 일들이 지속되다보면 포도송이에 포도알이 맺히듯 몸에 병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렁주렁 달리고 여물어만 갑니다.

 

환자들과 대화를 하다가 보면 대부분의 병은 마음으로부터 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허리가 아프든 다리가 아프든 자신의 욕심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면 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거창하게 참선을 하고 면벽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가만히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3자가 되어 보는 것이지요. 일본의 대선승인 타쿠앙 선사는 코와 배꼽을 일직선상에 두고 있으면 가벼운 감기 정도는 낫는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마음을 한곳에 중심을 잡으면 마음과 몸을 고단하게 하는 일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어 줄여 나가기 때문입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보내는 힘든 생활에 자칫 아플 수 있는 몸을 위해서 조금만 욕심을 덜고 힘들고 지치면 조금 쉬어가시면 몸에 큰 병이 드는 것을 예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한의원 Te Rapa

한의사 류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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