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의 김가연씨

by 운영자 posted Mar 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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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사법연수원에 입소한 제41기 사법연수생 986명 중에는 중학교 때 뉴질랜드로 유학을 가 그곳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다 국내로 돌아와 학업을 마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가연(29.) 씨가 눈에 띈다.

  
김 씨는 1996 2월 서울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나 해밀턴 지역에 있는 프레이저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고교 재학 중 해밀턴 힐크레스트고교로 옮겨 수학한 그는 2000년 오클랜드대 법대에 진학해 공부하다 IMF 여파로 학업을 접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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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IMF로 가계에 부담돼 대학을 1년 다니다 휴학하고 돌아와 국내 대학에 편입하려 했지만 2학년을 마쳐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가 1년을 더 다니고 귀국했다" "비행기를 탈 때만 해도 앞으로 내가 한국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전혀 상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10일 동포신문인 코리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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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편입은 만만치 않았다. 김 씨는 국내 대학에 편입하는 데 수 년을 보내야 했다. 지원 당시 영어점수는 좋았지만, 유학생이라는 이유로 서류전형에서 낙방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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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려대 법대 편입에 두 번 실패하고, 2005년 성균관대 법대에 들어가 자격을 얻고 다시 2006년 원하는 고려대에 입학했다. 당시 2명을 뽑았는데 경쟁률은 무려 90 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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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유학생들은 한국국적을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학생들과 똑같이 일반전형으로 편입해야 한다" "일반전형은 보통 1차로 전에 다니던 대학교의 성적과 공인된 영어성적(TOEIC, TOEFL ) 또는 학교별 영어시험을 치르고, 여기서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 면접을 한 뒤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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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거나 부모의 직업상 외국에 있었다든지 등의 특별한 사정이 있는 학생은 특별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이 전형은 많은 대학이 실시하기에 사전정보를 충분히 입수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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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에 다니면서 사법시험 준비를 한 그는 4년이란 시간을 투자하고서야 지난해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사법연수원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 2월초 태국의 국경도시 메솟에 있는 버마난민촌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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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연수원 성적이 향후 진로를 좌우하겠지만, 법원에 지원해 판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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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각 가진 판사 꿈꾸는 김가연 씨<<코리아포스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