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십여년을 지속한 약속이 깨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골프를 즐기는 것 보다도 약속을 이어가는 교민들의 마음과 행동이 더 즐겁게 보였다.
비가온 11월 마지막주 토요일, 18명의 교민들이 속속들이 모여든 클럽에는 궂은비도 같이 약속돼 있었던 듯 하다.
그래서 비까지 합쳐 19명이 경합을 펼친 우의 있는 골프 였다.
보통은 20명에서 그 이상이 보인다는 이 대회는 대회라기 보다는 선후배와 이웃집 형동생이 만난, 친구와 친구가 만나는 자리 였다.
힘든 외국생활에서 생기를 북 돋는, 없는 가운데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그래서 힘들지 않게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비 맞으며 운동하는 것은 축구든, 야구든 그리고 골프든 역시 힘들다.
해밀턴과 그 인접한 마타마타, 테아와무투 등지에서 오신 모든 분들의 얼굴에는 뒤풀이와 함께 다음 약속을 이어가는 내일도 있었다.
참고로 교민 골프 대회는 1994년 결성 되었으며 현재 창단 당시의 회원은 약 두분만이 계시는 것으로 파악 하고 있다.